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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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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anca 작성일19-04-07 00:07 조회1,355회 댓글0건

본문

70-300mm 시그마 렌즈를 잃어버렸다.


애초에 나는 카메라를 빌리러 형네집에 갔다.


가까이서 잘 찍히는 카메라를 빌리기 위해서 였다.


거기서 약간 서로 오해가 있었다.


근접촬영이 잘 되어야하는데


형이 가지고 있는 여러개의 카메라중에 캐논DSLR을 가져가라고하는데 나는 그게 아니라 다른 카메라를 달라고 하는 과정에서


서로 말의 포인트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카메라가 너무 많은게 문제였다. 너무 많았다.


그러다가 머릿속의 대상과 단어와 이미지가 엉켜 카메라 렌즈를 분실했다.


형네집에 있어야 할 물건이 없으니 나는 찾아내라고 닥달을 하기 시작했다.


한 두번 경력이 있는 형이기에 이번에도 덤탱이를 씌우려고 한참을 그러다가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짐작가는 부분이 있었다.


사무실의 책상위에 잘 쓰지 않는 그 렌즈가 기억이 난 것이다.


바로 전화해서 사과하긴 했지만 내내 찝찝하다.


왜때문에 책상위에 있는 카메라 렌즈를 잃어버리게 된 것일까...


다시 하나하나 처음부터 되짚어 보고 있는 중이다.


오랜시간을 내 옆에 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시야에서,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다. 불과 1미터 거리인데...


모니터 뒤에 가려진 채 몇 달을, 아니 몇 년을 잊고 살았던 것이다.


그러다가 기억너머로 사라진 그 물건을 형한테 내 놓으라고 닥달을, 지이랄 발광을 얼마나 했던지...


미안해 형~


치매가 오고 있다.


오메가3를 하루 두알씩 먹어야하는데 한알씩 먹어서 그런가 보다.


약을 잘 챙겨먹어야 겠다.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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